고령사회 도래와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웰니스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산청이 한국형 웰니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공식 행사에서 재조명됐다.
경상국립대학교 RISE 사업단과 경기대학교 관광종합연구소는 지난 22일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웰니스 이코노미 서밋 코리아’를 공동 개최해 국내·외 웰니스 산업의 현황과 지역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장에는 학계·산업계 전문가, 지자체 관계자, 시민 등 다양한 참여자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장에서는 경기대학교, 산청웰니스관광협동조합, 진주문화상품연구소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관광과 웰니스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미자 한국웰니스산업협회장은 “웰니스 산업 성장세는 관광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미래 산업 속에서 산청이 가진 자원은 한국형 웰니스의 최적지로 주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주제강연에서 이상훈 경기대학교 교수는 올해 3월 시행된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언급하며, 웰니스가 국가와 지방정부의 공적 책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웰니스는 건강·치유의 영역을 넘어 시민·공동체·사회적 관계를 포괄해야 한다”며 산청군 웰니스 관광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전경심 지구와 에너지 수석위원은 미국·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며 “한국형 웰니스는 내면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성찰하는 경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관계·회복 중심의 프로그램 설계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상곤 경남항노화연구원 실장은 장수 연구와 검증 기반의 솔루션 개발, 지역 서비스 모델 전환 방안을 언급하며 연구원의 역할을 설명했다.
토론에는 고성호 박사(코오롱글로벌), 정혜정 총괄코디네이터(산청웰니스관광협동조합), 유명현 전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이 참여했다.
유명현 전 본부장은 “산청의 웰니스와 관광은 지역의 핵심 가치”라며 “산청군과 경상남도가 제도적 기반과 예산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중 토론에서는 지리산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차(茶)와 영성을 결합한 치유 콘텐츠 등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5시간 동안 웰니스 산업의 방향성, 지역 맞춤형 적용 전략, 효과 검증 체계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첫 포럼임에도 논의는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확장됐다. 현장에서는 △지리산권 수(水)·숲·약초를 결합한 한국형(산청형) 블루웰니스 모델 구축 △관광–보건–라이프 케어로 이어지는 산업화 로드맵 마련 △효과성 지표, 안전·윤리를 갖춘 표준 운영체계 필요성 등이 제기돼 향후 정책과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경상국립대학교 RISE 사업단의 웰니스 전문가 양성과정과 연계해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고, 정책·연구·비즈니스를 잇는 실행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공통된 의견으로 모였다.
포럼 기획을 맡은 강덕제 박사(경상국립대)는 “웰니스 산업은 UN SDGs 3번 ‘건강과 웰빙’과 맞닿아 있으며,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할 대안 산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웰니스 전문가 양성과정 1기 수료식은 12월 12일 진행되며, 2기는 2026년 2월 모집을 시작해 3월부터 10개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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