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최초 영국 기업…테라뷰 "한국을 아시아 사업 거점 삼을 것"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 아논 테라뷰 CEO가 기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돈 아논 테라뷰 CEO가 기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국내 증시 최초로 유럽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테라뷰홀딩스(테라뷰)는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 등을 밝혔다. 테라뷰는 영국 기업으로 유럽권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돈 아논 테라뷰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가 집중하는 시장은 반도체와 전기차이며 핵심 기업이 대부분 한국에 있다"며 "한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한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사업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테라뷰는 2001년 일본 도시바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테라헤르츠(THz) 광기술을 활용한 초정밀 측정 검사 장비를 생산해 공급한다. 테라헤르츠는 전파와 가시광선 사이에 위치하는 전자기파로 기존에 반도체 장비 검사에 사용되던 전기적인 방법이나 엑스레이 대비 민감도가 높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활용 장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특허를 97건 보유하고 있다. 돈 아논 CEO와 테라뷰를 공동 설립한 마이클 페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공동 연구자와 물리학 분야 노벨상 물망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석학이다. 

아논 CEO는 "테라뷰 기술이 점점 더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테라뷰가 가지고 있는 지식재산권(IP) 때문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실적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테라뷰 매출 중 60~65%가 반도체 분야에서, 나머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뷰는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상장한다. 해외 기업 주식을 국내 투자자가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실제 주식은 현지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대신 증권을 발행해 국내에 상장하는 제도다. 

테라뷰 희망공모가는 7000~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뷰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상장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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