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2면) 李 "韓·UAE, 에너지·방산 협력...최강국 모멘텀 확보"

  • 2박 3일간 MOU 7건·공동선언문 체결…AI·원전·문화·교육 등 협력 분야 확대

  • 아크부대 장병 격려 후 이집트 출국…수교 30주년 맞아 교역 확대 논의 전망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첫 중동 순방에서 100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하는 기대 성과를 도출한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9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 간 경제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국빈 방문 마지막 날까지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며 성과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BRT에서 "청정 에너지와 방산 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한국과 UAE가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하자"며 “한국 정부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 공동 번영을 위한 양국 기업인들의 노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카라 원전과 방산 협력 성과를 언급하며 에너지와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도 성장동력을 함께 찾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한국경제인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UAE에서는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흐얀 왕세자,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장관 등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해 인공지능(AI), 에너지, 방산 등 전략·첨단산업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알 다헤리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은 "아부다비는 국부 펀드가 상당히 강력하다"며 "한국의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첨단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모빌리티, 헬스, 생명공학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합작 또는 여러 공급망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UAE는) 전 세계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며 "한국의 파트너들과 함께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약 한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성과를 도출했다.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국방·방산, 투자,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 분야’ 협력에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원자력, 문화, 교육 등 미래지향적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한-UAE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협력 MOU △우주협력 양해각서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운영 양해각서 △바이오헬스 포괄적 협력 MOU △지식재산 협력 양해각서 개정 약정 △원자력 신기술·AI·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 등 문서 7건에도 서명했다. 또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명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양국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가기로 약속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기대되는 경제적 성과가 AI 분야 200억 달러, 방산 분야 150억 달러, K-컬처 분야 시장가치 704억 달러 등 총 1000억 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또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방·방산, 투자, 원전, 에너지 등 4대 핵심 분야의 협력을 넘어 AI 등 첨단기술, 보건, 문화, 교육, 제3국 공동 진출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한국과 UAE, 백년의 동행을 함께 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BRT에 참석한 뒤 UAE 군사훈련협력단인 아크부대 장병 50명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격려하며 2박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두 번째 순방국인 이집트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압둘 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계기로 교역 확대를 비롯한 경제·외교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카이로대학교에서는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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