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출격…실적 반등 신호탄 쏜다

  • 새벽부터 서버 대기열 '폭발'

  • 양대 마켓 인기 1위·PC 동시 접속 급증

  • 내년 3000억대 영업이익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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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고까지 불리던 최대 기대작 ‘아이온2’를 19일 0시 한국·대만에 동시 출시했다. 자정 출시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접속 대기열이 길게 늘어서며, 시장이 주목했던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위용을 입증했다.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구글·애플) 무료 게임 인기 1위를 단숨에 차지했고, 대만 스토어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매출 순위는 아직 본격 집계되기 전이지만, PC·모바일의 강한 동시 접속 지표를 감안하면 초반부터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비행 전투, 원작 감성을 살린 대규모 필드 전투를 앞세운 전략이 초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모습이다.
 
그 열기는 출시 전부터 예고됐다. 지난달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에서는 초기 오픈한 20개 서버가 1분 44초 만에 전부 마감됐고, 이후 서버를 증설해 총 50개 서버를 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스타 현장에서도 ‘아이온2’ 부스는 평균 대기 시간이 3~4시간에 달하며 단일 작품으로는 최대 규모 흥행을 기록했다.
 
출시 첫날 새벽에는 이 같은 관심이 접속 지연·대기열 혼잡으로 이어져 서비스가 잠시 불안정해지기도 했다. 다수 서버에 수천 명 규모의 대기열이 생기고, 로딩·캐릭터 선택 단계에서 재접속을 요구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엔씨는 새벽 시간대 긴급 점검과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짧은 시간에 예상 이상으로 이용자가 몰린 데 따른 초기 성장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서비스 안정화는 과제지만, 수요 측면만 놓고 보면 대작 검증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 시선도 기대 쪽에 더 가깝다. 주요 증권사들은 아이온2와 자체 결제 플랫폼 ‘퍼플’ 수요 확대를 내년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엔씨가 내년 영업이익을 3000억 원대 안팎까지 회복할 수 있는 상향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DS·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30만 원으로, 키움증권이 43만 원까지 올리며 ‘아이온2 흥행 시 폭발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엔씨는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까지 예고하며 ‘아이온2’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회성 비용과 기존 지적재산(IP) 부진으로 흔들렸던 실적이 ‘아이온2’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 궤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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