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 SK스토아 매각을 공식화 한 가운데 SK스토아 노조가 단계적 파업에 돌입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인수 대상자의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 삼고 있어 대주주 변경 승인 권한을 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 노조는 매각 반대 투표에서 한 명의 불참자를 제외하고 99%가 찬성하며 단계적 파업에 돌입했다.
SK스토아 노조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수년간 영업 적자를 이어가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며 "인수 자금은 VC 투자금에 의존하고, 추가로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이자 상환과 경영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라포랩스가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서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 보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스토아 인수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증권가 역시 라포랩스가 SK스토아 인수 후 상장에 나서는 것을 최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라포랩스의 패션 플랫폼 퀸잇의 주 소비층이 홈쇼핑 주 연령층인 4050 세대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알토스벤처스는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에 우군을 자처하며 400억원 투자를 확약했다.
이 같은 노조 주장에 대해 라포랩스 측은 "영업이익 적자는 스톡옵션 보상 비용 등 회계 처리상 발생한 것으로 재무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금성 자산과 단기 채권이 충분하고 회사는 점점 더 성장 중이다"고 밝혔다.
노조측의 IPO 먹튀설에 대해서도 "노조의 라포랩스 매각설은 증권가 풍문에 불과할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IPO를 전제로 받은 투자금은 없고 스톡옵션 역시 투자자의 구주 매수 얘기로 IPO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SK스토아 매각 성사 여부는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의 대주주 적격 심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법에 따르면 홈쇼핑·T커머스 사업자는 ‘최다액출자자’가 변경될 경우 방미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과정에서는 인수 주체의 재무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노조는 “홈쇼핑 시장 안정을 위해 인수 기업의 자격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해달라”며 방미통위의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미통위는 “아직 공식적인 서류가 들어온 바 없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SKT는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 이후엔 본계약 체결이 2~3일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노조 측은 "방미통위는 조직 구성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국회에서 먼저 시위를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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