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이 인구 감소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지방소멸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 드물게 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무안군은 청년·여성·노인·취약계층 등 대상별로 세분화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의 활력과 고용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는 “양질의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반”이라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 선순환 시스템으로 군민 모두가 체감하는 행복한 무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젊은 도시, 살아있는 도시… 지방소멸 위기 속 ‘무안형 성장모델’
무안군의 인구는 2020년 8만6132명에서 2024년 9만2687명으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남 22개 시·군 중 평균연령 43.4세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악·오룡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12만 명을 바라보는 ‘무안시’ 승격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균형 잡힌 인프라’가 있다. 무안국제공항과 서해안·남해·무안광주고속도로, 호남선 철도, 남해안 철도(전철화)와 호남고속철도 건설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갖춰지고 있다.
여기에 목포대학교·초당대학교·폴리텍대학 등 3개 대학이 자리잡으며, 행정·교육·물류가 결합된 도농복합형 거점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 “좋은 일자리가 행복의 출발점”… 무안군, 고용 선순환 시스템 완성
무안군은 ‘일자리팀’을 중심으로 5대 핵심 분야(전략산업·청년·농수산업·계층맞춤·중소기업)에 걸쳐 일자리정책을 추진한다.2023년 기준 산업 구조는 1차 산업 26.9%, 2차 산업 14.9%, 3차 산업 58.2%로, 농수산업 기반 위에 제조·서비스업이 균형 있게 자리했다.
2024년에는 취업자 수 5만2900명, 고용률 66.4%, 상용근로자 2만2800명 등 모든 고용지표가 상승했다. 실업률은 오히려 0.9%p 감소하며 ‘일자리의 질적 성장’이 확인됐다.
특히 남녀 고용률이 각각 2.0%p, 5.5%p 상승하면서 여성·청년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두드러졌다.
◇ 697억 원 투입, 1만3692개 일자리 창출… ‘무안형 7대 전략’
무안군은 2025년도 일자리대책 세부계획을 통해 공공·민간 부문 일자리 1만3692개 창출, 총사업비 697억 원 투입을 확정했다.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다.
계층맞춤 안정 일자리 – 어르신·취약계층 중심 143개 사업(450억 원)
→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장애인 고용, 자활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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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능력개발훈련 – 청년·여성·농업인 대상 47개 사업(20억 원)
→ 반도체 기술, 드론, 스마트팜, 여성 창업교육 등고용서비스 확대 – 일자리 박람회, 고용복지센터, 자활센터 운영(16억 원)
고용장려금 지원 – 청년·신중년 중심 18개 사업(18억 원)
→ 청년 디딤돌통장, 근속장려금, 경력이음 바우처 등
취·창업지원 강화 – 창업자금·전자상거래·메이커스페이스 운영(31억 원)
일자리 인프라 구축 – 농공단지·공항·항공특화산단 등 24개 사업(265억 원)
기업유치 및 지원사업 – 강소기업·스마트공장 육성(44억 원)
이 가운데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과 ‘K-푸드 융복합산단’ 등은 미래형 산업기반 구축사업으로, 단기적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무안군은 최근 4년간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연속으로 수상했다.[사진=무안군]
◇ 전국이 주목한 ‘무안형 일자리 혁신’… 4년 연속 고용노동부 대상 쾌거
무안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고용노동부 주관)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충북 청주 OSCO에서 열린 2025년 시상식에서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1위)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상은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수립·공시하고, 성과를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한 지자체에 주어진다.
무안군은 실질적 성과와 군민 체감도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지방 일자리 정책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자금 지원, 창업 교육, 창업 고도화, 취업 준비 등 취업·창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무안군]
◇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무안군은 일자리 정책의 궁극적 목표를 ‘삶의 질이 높은 행복한 일자리 도시’로 설정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 신중년이 지역 안에서 ‘일하고, 배우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산 군수는 “민선 8기 3차년도 계획은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정규 일자리와 전문인력 양성에 비중을 두었다”며 “청년이 모여들고 기업이 성장하는 ‘비상(飛上)하는 무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군 일자리 정책, 이렇게 확인하세요
무안군의 연차별 세부계획은 매년 3월 말
무안군청 홈페이지(고시·공고)
지역고용정보네트워크
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군은 앞으로도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설계와 현장 중심의 일자리 행정을 강화해 ‘군민이 주인인 일자리 혁신도시 무안’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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