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시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시설을 공식 가동했다.
도요타는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2021년부터 약 140억달러(약 20조6000억원)를 투입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왔다. 미국 내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총 14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배터리전기차(BEV)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도요타는 해당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요타의 투자 규모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가 밝힌 대미 투자 계획 중 금액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도요타가 공식적으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등의 기간 부품 생산 체제를 확충할 것"이라며 "도요타가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속에서도 올해 1∼10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07만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4∼9월 북미 지역에서는 1341억엔(약 1조3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가 미국의 관세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닛케이는 미국 내 생산 체제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포석이라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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