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3분기 영업익 161% 급증…패션·모바일상품권 '쌍끌이 성장'

패션사업 강화·PB 리뉴얼 효과…커머스 전략 통했다

AI 방송 고도화·데이터 기반 편성으로 콘텐츠 경쟁력 제고

'기프티쇼' B2B 시장 1위 유지…매출 12%·이익 두 배 성장

KT알파 CI [사진=KT알파]

KT알파가 패션사업 확대와 모바일상품권 ‘기프티쇼’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KT알파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6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191% 급증했다.

T커머스 부문은 매출 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KT알파 쇼핑’은 고객 선호와 트렌드 변화에 맞춘 상품 운영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8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 선보인 ‘커머스&마케팅 컴퍼니’ 전략이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객 경험을 차별화한 것이 효과를 냈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 론칭과 자체브랜드(PB) 리뉴얼, 독점 브랜드 협업 등 패션 강화 전략도 성과로 이어지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실적에 기여했다. KT알파는 방송 화면을 전면 개편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방송 고도화를 추진했다. 데이터 기반 편성 및 고객 맞춤형 콘텐츠 강화로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모바일상품권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프티쇼’와 ‘기프티쇼 비즈’는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3분기 매출 3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KT알파 관계자는 “오는 18일 KT알파 쇼핑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기프티쇼’를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고객 등급제를 세분화하고 AI 기능을 고도화해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