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BBC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4일까지 요구하는 조처를 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약 1조4570억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서한에서 문제의 다큐멘터리 등에 등장한 '거짓되고 명예훼손적이고 비방적이며 선동적인' 언급을 완전하고 공정하게 철회하고 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BBC 측은 이를 검토해 서한에 적절한 시기에 답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세 구절을 하나의 문장처럼 이어 붙여, 그가 의회 폭동을 직접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9일 팀 데이비 BBC 사장과 데버라 터네스 뉴스·시사 부문 총책임자가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 발표 직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BBC 수뇌부가 내 훌륭한 1월 6일 연설을 조작했다가 그만두거나 잘렸다"며 "이들은 대선 저울에 발을 대려 한 아주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사미르 샤 BBC 회장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BBC가 "연설이 편집된 방식이 (지지자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직접 촉구했다는 인상을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판단 오류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샤 회장은 프레스콧의 메모와 관련해 BBC 이사회가 편향성 우려 제기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BBC 내부에 개별적인 오류나 구조적 문제의 징후는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편향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BBC 뉴스의 DNA와 문화는 공정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키어 스타머 총리는 BBC가 제도적으로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BBC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서 분명 실수가 있었고, 데이비 사장과 터네스 대표가 그 책임을 졌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BBC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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