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혁신 가동..."연 1만명 AI 인재 양성"

  • '서울 AI 인재 얼라이언스' 구성…취업률 80~90%가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청년취업사관학교 20 기자설명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청년취업사관학교 2.0 기자설명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조성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전면 개편한다. AI 산업 수요에 맞춘 단계별 직무 교육과 기업·공공기관 인턴십을 강화해 실제 취업까지 연결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청년취업사관학교 2.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열었다면 이제는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1년 영등포 캠퍼스로 출발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이달 초 중랑캠퍼스까지 문을 열며 1자치구 1캠퍼스 체계를 완성했다. 올해 연간 3300명, 5년간 누적 1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누적 취업률은 75.4%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번 2.0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80~90% 수준의 취업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3300명인 교육 인원을 2030년까지 연간 1만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AI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춰 교육 체계도 재편된다. 현재 3곳(마포·중구·종로)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리고 성북(바이오)·영등포(핀테크)·강남(로봇)·강서(창조)·동대문(뷰티패션) 등에는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를 조성한다. AI 교육을 수료한 청년 가운데 우수 인재를 선발해 연구·학위 과정을 지원하는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트랙'도 신설한다.

오 시장은 "AI 기초부터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며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비전공자까지 포함해 기업이 원하는 중급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 참여 기회를 늘린다. 기존에 생애 2회였던 교육 참여 횟수를 폐지해 수강 후 1년이 지난 경우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동시에 중도 탈락 기준을 기존 70점에서 80점으로 강화하고, 무단 중도 포기자의 재참여를 제한하는 엄격한 학사관리도 운영한다.

인턴십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한다. 교육생들의 실무기회 요구를 적극 반영해 내년부터 300개 이상의 인턴십 일자리를 발굴·매칭하고, 2030년에는 1000명의 청년에게 인턴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는 기술·마케팅·투자유치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캠퍼스도 대폭 확충된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캠퍼스 16곳을 2030년까지 1000㎡ 이상 중·대형 규모로 확장하고 대학과 협력해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운영한다. 첨단 장비와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한 전문 교육도 병행해 2030년까지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다음 달 중 기업·대학·협회 등이 참여하는 '서울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은 2030년까지 250곳으로 확대된다.

오 시장은 “지난 5년간 청년취업사관학교는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완성하며, 서울 청년들에게 배움과 도전의 기회를 열었다”며 “‘청년취업사관학교 2.0-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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