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주요 곡물 수입업체가 주말 동안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선적될 미국산 밀 화물에 대해 구매 문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2.1% 급등해 석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연질적색겨울밀과 경질적색겨울밀 등 품종의 기준가격이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AgResource)는 중국이 지난주 후반 미국산 밀 품종에 관심을 보였으며 "미국에 대한 선의의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애그리소스는 중국의 구매량이 24만~40만t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중국에 큰 경제적 이득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 서비스업체 스톤X의 알란 수더만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이상한 점은 중국 당국이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와중에 이 거래와 관련한 대부분의 정보가 백악관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세부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의 발표 내용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했으며, 백악관은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시장 개방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역시 정상회담 뒤 농산물 무역을 확대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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