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러·中·이란에 군사 지원 요청

미국 F-35 전투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F-35 전투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전운이 감돌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와 중국,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마두로 행정부 각료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전달한 해당 서한에는 러시아에 대해 방공 레이더 장비와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 항공기 수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베네수엘라는 서한을 통해 미사일 지원 역시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수호이 전투기가 미국의 군사 위협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억제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서한에는 카리브해에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은 이념을 공유하는 중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취지의 호소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를 요청과 함께 중국 기업에 맡긴 레이더 시스템 생산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최근 이란에 드론 등 군사 장비 지원 등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최근 군용 수송기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 의지와 역량이 과거에 낮아 지원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분산된다는 점 역시 러시아에게 불리하지는 않다는 계산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고, 카리브해에서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이 탑승한 마약 운반선을 폭격하기도 했다.
 
현재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정과 이지스 구축함을 파견했고, 미사일 순양함과 연안전투함도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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