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2위 완성차기업인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5% 관세 여파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다. 현대차·기아가 3분기에 지출한 미국 관세비용만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현대차·기아의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올 3분기 양사 통합 매출액은 75조4075억원, 영업이익은 3조9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1% 줄어든 수치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5.3%로 나타났다.
이날 기아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조6861억원, 1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6조7214억원, 2조537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8% 늘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9.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였다.
영업이익 악화의 배경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3분기에만 미국 관세 비용으로 약 1조8000억원을 지출했다고 설명했고, 기아도 3분기 영업이익 감소분 1조4000억원 가운데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지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1∼3분기) 현대차·기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5조4691억원, 17조8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수익성 악화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한국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다. 이르면 11월 1일부터 관련 조항이 적용되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관세 비용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올해 현대차·기아의 누적 매출액 300조 달성은 무난히 이룰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초 기대했던 영업이익 30조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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