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소화한 국내 증시가 다음 주 기업 실적과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4.21%, 코스닥은 1.96%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정상회담, 반도체·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을 소화하면서 코스피는 상승 랠리를 지속해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에 이어 4100포인트도 돌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고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철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에 합의한 점도 주가 상승을 도왔다.
다음주 주요 일정은 3일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 4일 한·미 안보협의회의·미국 9월 JOLTs 고용보고서, 5일 미국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맞물려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면서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수출은 우려 대비 관세 영향이 제한되면서 호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소비테마주의 셀온이 나타날 수 있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은 카지노·뷰티 등 실적 개선 요소인 만큼 4분기 실적을 경유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다음 주 인공지능(AI)·반도체, 이차전지, 산업재 기업 실적에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다음주 해외 종목 중 팔란티어, AMD, 퀄컴, ARM 등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코프로비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주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AI 시장의 버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며 "국내에서는 방산, 증권, 제약업종의 주요 기업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기대와 실적 사이 키맞추기 과정에서 순환매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도 시장이 주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해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해 노이즈가 발생했다"며 "다만 12월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12월 전까지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에는 물가와 고용 관련 데이터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ISM 제조업 지수, ADP가 매주 화요일에 발표하는 주간 고용 속보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2배에 도달해 글로벌 대비 절대 수준은 높지 않지만 단기 급등 부담은 존재한다"며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신용잔고 비율은 안정적으로 급격한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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