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국·UAE 관계 더 발전 기대"…칼리드 왕세자, 내달 답방 요청

"경주, 1000년 전 이슬람과 교류했던 곳"

"아시아 국가들 간 유대·협력 중요한 일"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와 접견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이 대통령에게 내달 UAE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칼리드 왕세자를 만나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경주가 약 1000년 전에 이슬람과 교류했던 바로 그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 왕세자님을 환영하며, UAE가 중동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과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UAE는 대한민국의 아주 강력한 전통적 우방 국가인데, 왕세자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간의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감사하다. 우선 모하메드 대통령님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대통령께 전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과 UAE 간의 관계는 저희에게 있어서 굉장히 특별하고 중요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그렇다"며 "이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신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축하드린다"며 "아시아 국가들 간에 유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저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11월에 대통령님을 UAE에서 뵙기를 기대하면서 취임 후 처음 방문하시는 것인 만큼 UAE에서 각별하게 모시도록 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APEC은 관례적으로 의장국이 비회원을 초청해 APEC 회원들과 '비공식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칼리드 왕세자가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