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진보·보수 민심 폭발...'한·미 협상'에 커뮤니티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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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관세 협상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된 것과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이 공개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투자 2000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인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30일 아주경제는 한 인구 집단 내에서 특정 성(姓)의 수가 상대 성의 수를 초과하는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곳에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했다.
 
2030 여성 위주 진보 커뮤니티 "경제는 역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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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30 여성 위주 커뮤니티 A에는 '한·미 관세 협상 총총총 정리(굉장한 선방)', '한·일 양국 미국과의 관세협상 결과 단순 비교.txt' 등의 게시글이 빗발쳤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한국은 지불 규모가 현금성 2000억 달러와 1500억 달러 규모 조선 협력, 이게 10년간 분납"이라며 "외환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 외환시장 불안 시 지급 시기와 규모를 조정 가능하게 했다. 투자처 역시 한국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익금 배분은 원금 회수까지 5:5"라며 "그 이후에 관한 내용은 상세사항 없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트럼프가 좋아하는 반짝반짝한 선물 준 것도 최고", "잘한 건 잘했다고 널리 널리 칭찬해 줘야해", "진짜 이 시기에 이재명이 대통령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진짜 대통령 잘 뽑았다... 대재명 정부 관계자들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2030 남성 위주 보수 커뮤니티 "업적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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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관세 협상은 2030 남성 위주 보수 커뮤니티에서도 인정받았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이제 안보는 진보라고 해야겠네"라는 제목의 글에서 "맨날 안보팔이하던 보수는 이젠 자신들의 상징적 이슈마저 진보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의 미사일 사거리 및 탄두 지침 개정에 이어 이재명의 핵잠수함 건조 승인까지, 이젠 민주당이 '안보는 진보다'라고 외쳐도 보수는 할 말이 없게 되었다"며 "오히려 채상병 사건, 12·3 계엄 등으로 되레 국가 안보에 손해만 끼치는 집단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게 다 이상한 정치 유튜브나 보며 광화문에서 태극기 흔들던 이들 때문"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보수의 헤게모니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그럼 저기서 이준석이 이재명 욕이라도 해야 하냐?", "그래도 다들 선방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협상 나쁘지 않게 잘한 거 맞음. 이건 인정해야 됨", "최선인 듯. 정부의 온갖 전문가들 붙어서 저렇게 나온 건데 어쩌겠어", "이건 업적 인정이다", "이건 대재명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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