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신문 등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중부전력공사(EVNCPC)는 29일 정오 기준으로 44만4335명의 시민들이 전력 사용을 못 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후에시는 18만 가구가 정전 상태며, 이는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다. 앞서 도심 내 1283개 변전소가 침수돼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피해 지역은 40개 동·면 중 28곳에 이른다.
다낭은 23만8900여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2045개 변전소가 안전을 위해 가동을 멈춘 상태다. 피해는 산악지대, 강변, 저지대를 포함한 58개 동·면에 걸쳐 있다. 꽝찌성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찌에우 퐁 지역에서 여전히 240가구가 정전 상태다. 꽝응아이성은 16개 동·면에서 3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
응우옌 프우 칸 EVNCPC 부사장은 24시간 복구 체계를 유지하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정전은 침수 지역의 안전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한 결과로 병원과 학교 등 주요 시설은 물이 빠지는 즉시 복구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NCHMF)는 후에의 흐엉강과 보강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푸옥 관측소의 보강 수위는 경계수위 3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며, 낌롱 관측소의 향강은 경계수위 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낭의 부쟈-투본 강 수위는 경계수위 3보다 1.1~1.2m 높고, 꽝응아이의 짜쿱 강은 경계수위 2~3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향후 며칠간 후에와 다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9일 새벽까지 후에부터 꽝응아이까지 강한 비가 이어졌으며, 바익 마 산 정상은 193.2mm, 다낭 짜반 174.4mm, 꽝응아이 선 럽은 192.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예보에 따르면 후에와 다낭에는 앞으로 120~25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400mm를 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꽝찌 남부와 꽝응아이 동부 지역은 80~180mm의 비가 예상되고 국지적으로는 350mm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하띤부터 꽝찌 북부까지는 70~140mm의 비와 함께 천둥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청은 30일부터 후에와 꽝응아이 지역의 강한 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앙고원인 타이 응우엔과 남보 지역에서는 여전히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천둥과 번개, 우박, 강풍, 그리고 3시간 동안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위험이 경고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해 베트남의 강수 패턴이 바뀌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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