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태원 참사 3주기 추모…"국민 생명 지키는 국가 원칙 바로 세울 것"

  • "모두가 안전한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27일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광장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의 3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27일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광장(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의 3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다시는 국가의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진행된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영상 추모사를 통해 "3년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즐거워야 할 축제의 현장이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바뀌었던 그날의 참상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다.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거란 신뢰는 사라지고, 각자도생 사회의 고통과 상처만 깊게 남았다"며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잘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다.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다"며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며 "애끊는 그리움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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