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골반춤 챌린지' 패러디 영상 논란…비판 여론에 삭제

  • 전교조 "성평등 보장해야 할 기관이 성차별 조장"

사진경남교육청 공식 SNS 캡처
[사진=경남교육청 공식 SNS 캡처]

경남교육청이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 중인 '골반춤 챌린지'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삭제했다.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 여성이 검은 미니 원피스와 부츠 차림으로 음악에 맞춰 골반을 흔드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선택해 줘요" 등의 자막이 삽입됐고, 배경음악으로는 걸그룹 AOA의 '짧은 치마'가 사용됐다. 해시태그에는 ‘#골반통신’, ‘#골반이안멈추는병’ 등이 달렸다.

이 영상은 최근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유행한 '골반춤 챌린지' 밈을 차용한 것으로, 경남교육청은 이를 홍보 콘텐츠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교육 기관이 선정적 요소를 포함한 밈을 공식 채널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남지부는 "학생들에게 성평등을 보장하고 지원해야 할 교육행정기관이 오히려 성차별적이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콘텐츠를 제작·유포했다"며 "경남교육청은 부끄러운 현실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남교육청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홍보물을 즉시 삭제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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