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트럼프 중재로 말레이시아서 평화협정 서명

  • 트럼프 "평화 조약 덕분에 오늘 수백만 명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아니틴 찬위라꿀 태국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 중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왼쪽부터), 아니틴 찬위라꿀 태국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 중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올해 무력 충돌이 발발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협정 서명식을 직접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서명식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일을 우리가 해냈다"며 "이 평화 조약 덕분에 오늘 수백만 명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정에는 △분쟁 지역 지뢰 제거 △국경 지역 중화기 철수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 강화 △국경 인근 민간인 이동 및 치안 관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평화협정이 맺어짐에 따라 두 국가는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수개월 전부터 추진해온 우호적인 이웃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은 초기 휴전이 성립된 이후 포로로 잡은 캄보디아인 18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세계는 신념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며 "화해는 양보가 아니라 용기의 행동이며, 평화는 국가의 미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양측이 분쟁 종식을 위한 투명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적 세부 사항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정은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건설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외무부 대변인 니콘데즈 발랑쿠라도 쿠알라룸푸르 현지 브리핑에서 "태국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국과 말레이시아 두 나라가 증인으로 함께하는 만큼 캄보디아 측의 진정성 있는 이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세계는 평화를 증진하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며 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하순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여 닷새 동안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했고,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7월 말 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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