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울산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구청장·군수 선거까지 맞물리며 지역 전체가 선거 체제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승패를 가르는 경쟁을 넘어, 울산의 산업 미래와 지역 경제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울산 선거의 1차 구도는 전·현 시정 평가로 요약된다. 현직 시정 유지냐, 전임 시정으로의 정책 회귀냐가 핵심 쟁점이다.
현직 측은 투자 유치와 도시개발, 재정 안정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안정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임 시정 측은 해상풍력·수소산업 등 미래 산업 전략의 연속성이 약화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책 방향 전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이미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업 추진 속도와 행정 역할을 놓고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울산 산업 전략에 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복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내 경선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경선 결과가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조직 결집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조직 결집도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인 만큼 민주당 내부 정리가 중요한 변수다.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 중심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시정 성과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은 산업 경기와 고용 상황에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시다. 지역 경제 체감도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진보정당과 제3지대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은 노동·산업 도시 특성 상 진보정당의 조직력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지역이다.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일정한 표심 결집 효과가 예상되며, 반대로 분산 출마할 경우 양당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동구·북구 등 노동계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에도 일정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울산 민심의 핵심은 이념보다 실리, 정당보다 경제라는 평가가 많다. 청년 및 노년 일자리, 기업 유치, 산업 전환, 도시 경쟁력 등 생활과 직결된 문제가 유권자 선택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주목하는 것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다. 누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에 따라 민심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울산 지방선거는 단순한 권력 교체를 넘어 도시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당 구도보다 정책 경쟁, 인물 경쟁보다 실행력이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울산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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