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6년 만에 최고…보험료 동결에 손보사 '적자 경고'

  • 대형 손보사 4곳, 평균 94.1%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나들목 인근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3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나들목 인근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료는 4년째 동결된 반면 운행량과 정비요금이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4.1%다.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p) 올랐다. 2020년 이후 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별 손해율은 △DB손보 95.2% △KB손보 94.8% △현대해상 93.8% △삼성화재 92.7%로 모두 90%를 웃돌았다. 1~9월 누적 손해율은 85.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p 상승했다. 손해율이 80%를 넘으면 적자 구간으로, 사업비율(16.3%)을 감안하면 합산비율은 110%를 웃도는 수준이다.

손해율 급등은 보험료 동결과 원가 상승, 사고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 추석 전후 벌초·귀성 등 장거리 이동이 집중되며 사고 건수가 늘었다. 정비요금·부품비 등도 꾸준히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는 묶여 있는데 원가는 올라 구조적 적자가 고착되고 있다”이라며 “연말 이동 수요까지 더해지면 손해율이 추가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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