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분기 승자도 '넷마블‧크래프톤'…'신작‧IP 파워' 재입증

  • 넷마블, '세나리‧뱀피르' 연속 흥행에 실적 훈풍

  • 크래프톤, '배그' 유명 IP 협업으로 수익성 개선

  • 엔씨‧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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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업체 중 ‘넷마블’과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이은 신작 흥행과 핵심 지적재산(IP) 덕분이다.
 
22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집계한 넷마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09억원이다. 전년 동기(665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뱀피르’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뱀피르가 출시 후 한 달 만에 약 5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도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흥행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지난달 18일 글로벌 출시된 것도 호재다. 교보증권은 해당 작품이 3분기 동안에만 국내외서 697억원의 매출을 벌어 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건비‧마케팅비는 매출 대비 각각 30%, 20% 미만으로 통제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크래프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602억원으로 전년 동기(3244억원)보다 11%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명가수(에스파‧GD)‧ 슈퍼카 브랜드(부가티) 등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모바일 버전 역시 중국서 지난 7~8월 슈퍼카 협업 등을 통해 견조한 매출 순위를 보였다.
 
넥슨은 앞서 3분기 영업이익이 327~412억엔(약 3091억~3894억원)으로 1년 전보다 최대 3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작년 3분기 중국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영향이 사라진 데 따른 기저 효과다.
 
‘메이플스토리’의 재흥행은 실적 하락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70%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PC 매출은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91%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에는 기존 게임의 주요 업데이트가 없어 실적 개선을 이끌 요인이 부족했다. 내달 19일 ‘아이온2’ 출시를 앞두고 신작 마케팅 비용도 늘고 있다. 조직 효율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인력 감축 관련 일회성 비용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도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동기 영업익 57억원에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신작 ‘가디스 오더’ 출시가 이뤄졌지만,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이 1주일 정도로 제한됐다. 온라인 분석 업체 시밀러웹은 가디스 오더가 국내 안드로이드 액션 영역서 매출 7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중견업체 중 가장 주목되는 곳은 네오위즈다. 네오위즈의 3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65억원)보다 160%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가 9월 한 달에만 50만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6월 출시 2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에도 2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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