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HBM을 실물로 보다니"…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대전서 AI 반도체 공개

  • 삼성, 주력 AP '엑시노스 2500' 실물도 선보여

  • SK하닉, 반도체 학과와 손잡고 진로 상담도

2025 반도체대전 내 삼성전자의 전시관 모습 사진김나윤 기자
2025 반도체대전 내 삼성전자의 전시관 모습 [사진=김나윤 기자]

"뉴스에서만 보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네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를 찾은 고등학생 김동현 씨(17)가 삼성전자의 HBM 기술 영상을 살펴보며 이같이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를 꿈꾸는 김 군은 현재 반도체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반도체대전 행사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280곳이 700여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력을 전하는 이번 자리에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전자 기기 종사자뿐 아니라 반도체 전공 학생들과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서는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등 6만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가장 큰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 메모리 솔루션을 메인 테마로 선보였다.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5세대 HBM3E와 대규모 개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6세대 HBM4의 시제품과 생산 기술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부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부가 핵심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실물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와 손을 잡고 차세대 자율주행칩 A16칩을 개발에 착수하기로 한 만큼,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 전시관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반도체인 '엑시노트 오토'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도 공개했다. 특히 차량용 D램 '오토 LPDDR5'는 센서를 통한 빠른 데이터 전송으로 운전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역할로 자율주행 시대에  필수 기술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토 LPDDR5는 자율주행에 활용되는 차량 전용 D램으로 스마트폰 모바일 D램보다 최대 1.5배 속도가 빨라져 남다른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5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전시관 모습 사진김나윤 기자
2025 반도체대전 내 SK하이닉스 전시관 모습 [사진=김나윤 기자]
 
SK하이닉스는 HBM4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HBM4 기술을 쉬운 애니메이션 영상과 게임 콘텐츠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플래시 'ZUF 4.1', GDDR7, 저전력 D램(LPDDR5X)의 실물 모습과 성능도 공개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근 채용시장에서 SK하이닉스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K하이닉스와 연계된 반도체 학과 부스에도 중고등학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와 함께 홍보관을 꾸려 현장을 찾은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문 영역으로 꼽히는 HBM4 기술을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쉽게 소개하고 나아가 미래 첨단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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