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주로 무역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무역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모디 총리)는 러시아로부터 많은 석유를 사지 않을 것"이라며 "나처럼 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모디 총리와 통화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도 외무부는 두 정상 간 통화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올해 2월 시작된 미·인도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원유를 저가에 대거 들여오며 수입량을 크게 늘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돕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지난 8월 말부터 인도산 수출품 대부분에 대해 제재성 추가관세 25%를 포함한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적으로 경제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방어에 나섰다.
현재 양국은 관세 문제를 비롯한 무역 현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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