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다카이치 日 총리 취임 축하…경주서 뵙길 고대"

"셔틀 외교 토대로 자주 만나 소통하기를 기대"

정부, APEC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협의 중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에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으로서 정치, 안보, 경제, 사회·문화와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6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약 1200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방문하는 시대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그리고 양 국민 간 미래 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금 실무진 차원에서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를 향해 가는 일본과의 교류, 그리고 셔틀 외교가 복원된 과정에서 신임 총리와도 그와 함께 진전된 한·일 관계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한편으로는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