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간, 경주 첨성대에 은하수 쏟아진다

  • 첨성대에 야간 외벽 영상…11월 1일까지

  •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 '빛의 정원'으로

첨성대 미디어 퍼사드 연출 예시천상열차분야지도 사진국유청
첨성대 미디어 퍼사드 연출 예시(천상열차분야지도) [사진=국유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내내 경주 첨성대에 은하수와 유성우가 쏟아진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APEC을 앞둔 이달 20일부터 APEC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경주 첨성대에서 야간 외벽 영상(미디어 퍼사드)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 외벽 영상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통해 약 7분간  첨성대 외벽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활용한다.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담아낸 ‘별의 시간’과 신라의 찬란한 문화의 ‘황금의 나라’가 상영된다.
 
신라 천문학자가 첨성대에 올라 별을 관측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첨성대 외벽 전체에 은하수와 유성우, 혜성이 쏟아지는 연출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속 1467개의 별과 28수 별자리,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도 속 청룡·백호·주작·현무가 차례로 등장하며 한국 천문학의 역사와 신화가 웅장하게 표현된다.
 
첨성대 미디어 퍼사드 연출 예시사신도 청룡 사진국유청
첨성대 미디어 퍼사드 연출 예시(사신도 청룡) [사진=국유청]

이번 야간 외벽 영상은 첨성대를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첨성대라는 역사적 건축물이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닌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무대이자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표적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중 하나인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도 APEC을 맞아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 화려한 ‘빛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경주 구황동 원지는 7~8세기경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원지(蓮池)와 인공섬(소도 및 대도), 호안석축의 구조가 확인된 유산으로, 당시 신라 지배층의 정원 문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APEC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구황동 원지 유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18시부터 23시까지 빛의 정원으로 화려하게 야간조명을 밝힌 유적 일원을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개최지인 경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되는 한국의 국가유산들을 통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