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거버넌스 체계 유엔에 소개…"인권 기반 책임형 AI 논의"

SKT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I 거버넌스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SK텔레콤 차호범 CPO(좌측)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팀 엥겔하르트(Tim Engelhardt) 인권담당관의 모습

SK텔레콤이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소개하고, 인권을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차호범 SKT CPO는 최근 을지로 본사를 방문한 팀 엥겔하르트 OHCHR 인권담당관에게 2024년 수립한 AI 거버넌스 기본 원칙 ‘T.H.E. AI’와 ‘AI 거버넌스 포털’을 중심으로 SKT의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조성 노력을 설명했다.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를 뜻하는 ‘by Telco’, 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을 지향하는 ‘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한 ‘with Ethics’의 약자다.

OHCHR은 SKT가 자체 원칙을 토대로 AI 서비스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위험을 식별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에 주목했으며,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활용 논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했다.

SKT는 해당 원칙을 구체화한 ‘AI 행동 규범(Code of Conduct)’을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참여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올해는 정재헌 CGO 직속으로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MWC 25에서 GSMA·커넥트유럽·도이치텔레콤 등과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SKT의 ‘AI 거버넌스 포털’은 서비스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평가하는 사내 시스템이다. 진단 결과는 대시보드 형태로 관리돼 추적이 용이하다.

차호범 CPO는 “인류와 AI가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견고한 AI 거버넌스는 필수”라며 “UN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에 부합하는 신뢰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