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미국 워싱턴DC 델러스 국제공항에 입국한 구 부총리는 기자들의 '양국 협상 진전이 있어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날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마무리하려는 참이다.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제가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한미 협상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을 두고는 계속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통화 스와프 관철에 대해 "그런 부분까지도 베선트 장관과 확인해봐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을 찾는다. 이들은 대미 관세 협상의 키맨으로 불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구 부총리는 "그분들이 오셔서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저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협상 데드라인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구 부총리는 "국익에 맞는 입장에서 빠르게 되는 게 제일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정부가 대미 투자금 마련을 위해 달러화를 대규모로 조달할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마 저희가 제안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에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베선트 미 장관과 무역협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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