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서울병(首尔病)'이라는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서울을 여행하고 귀국한 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서울병이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은 수십만 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서울 도심의 야경을 담은 영상에는 "당신은 이런 여행을 한 적이 있느냐.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시작됐다. 아마 이것이 서울병의 증상일지도 모른다"는 글이 적혀있다.
또 다른 더우인 이용자는 "서울병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멈출 수 없는 눈물이라고 말하겠다"는 글과 함께 공항철도 열차에 앉아 눈물을 훔치는 영상을 올려 큰 공감을 받았다.

국내 유통·관광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 최신 수치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 방한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다.
또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만5000명으로, 지난 1월(36만4000명)의 1.7배로 늘었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8월(57만8000명)보다 많았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 시범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통·관광업계는 방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 '관광상륙허가제' 시범 시행에 따라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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