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홍콩 명보는 중국 상무부가 앞서 내달 8일부터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등 두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미국의 압박에 맞서는 중국의 또 다른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천연 광물과 동일한 특성을 지녔지만 가격이 저렴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인조 다이아몬드 주요 생산·공급국으로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0∼2023년 중국은 미국 소비량의 77%에 달하는 인조 다이아몬드 분말을 공급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이와 관련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중국이 인조 다이아몬드 주요 생산 및 공급국으로서 지위를 활용해 미국의 컴퓨터 칩 공급망 등과 같은 글로벌 첨단 제조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중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전날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스티븐 올슨 객원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미·중 양국 모두 자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강공이 지속되면 서로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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