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의관 대신 현역병 입영을 택한 의대생이 올해 8월까지 이미 역대 최다인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의대생 현역병 입영자는 총 2838명으로 집계됐다.
의대생 현역병 입영자는 2020년 150명, 2021년 214명, 2022년 191명, 2023년 267명 수준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1363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작년 전체 의대생 현역병 입영자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들의 휴학과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현역병 입대를 선택하는 의대생이 급증했고 이후에도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대생들은 통상 의사 면허 취득 후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군 복무를 하지만 병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고 복무기간도 단축되면서 현역병 입영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황 의원은 "현재 군의관 충원율은 정원 2475명 중 현원 2442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2029∼2030년에는 군의관 등 군 의료 인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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