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美 관세 인하 환영… 글로벌 경쟁력 제고 매진"

  • 현대차 "대규모 국내 투자로 경제 활성화 기여"

  • 수출 불확실성 해소… 경제단체도 지원사격 약속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미국 정부의 관세 인하 확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업계는 비용 부담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만큼 국내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이 미국 연방 정부 관보에 게재된 것에 대해 "대미 관세협상의 타결과 이행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향상 및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대규모 국내 투자,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12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지난 2분기부터 재무에 타격을 받아왔다. 양사가 발표한 3분기 미국 관세 비용만 3조원에 달했다. 관세 인하가 11월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만큼 4분기부터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번 자동차 15% 관세 적용으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한 여건 하에 경쟁할 수 있게 됐으며,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전동화, 자율주행 등에 대한 국내 투자를 확대해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확대 등으로 국가 미래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한·미 경제협력이 더욱 내실있게 발전하길 바라며, 무역업계 역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한국의 대표 민간 대미 경제협력 창구로서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의 공동번영과 미래 발전을 도모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미래차 전환, 공급망 다변화 등 업계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정부 부처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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