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금리형ETF' 개미 투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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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몰렸다. 연휴 기간 중 증시가 장기간 휴장하면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갖춘 파킹형 ETF, 특히 금리형 ETF에 개인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파킹형 ETF가 자금 유입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자금을 단기 안전자산에 잠시 옮기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최근 한 달간(9월 1일~10월 1일) 자금 순유입 규모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 455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4305억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 3492억원 순이다. 특히,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이 2조 9214억원으로 ETF 전체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반면, 증시 방향성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에서는 2974억원이 순유출되며 개인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명절 전 금리형 ETF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단순한 자산 이동이 아니다. ETF 특성상 연휴 기간의 이자를 가격에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보유 기간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경우 평소에는 하루 평균 75원이 오르지만, 주말 전인 목요일에는 이틀치 이자가 반영되며 215원이 상승하는 구조다. 올해 추석의 경우 10월 1일에는 8일치, 2일에는 3일치 이자가 ETF 가격에 선반영돼, 총 11일치 이자를 연휴 전 이틀 동안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금리형 ETF는 수익률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최근 1년 수익률이 3.02%, TIGER CD1년금리액티브(합성)은 3.04%를 기록 중이다. 이는 시중 정기예금 금리(2%대 후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하루만 보유해도 이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가입 조건이나 금액 제한이 없어 접근성이 높은 점도 장점이다. 세제 혜택도 무시할 수 없다. ISA나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되며, 퇴직연금에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자산배분 전략에서도 유용하다.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유동성 일부를 금리형 ETF로 분산하는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MMF ETF와 같이 액티브 운용이 가능한 상품은 단순 CD금리 추종 상품보다 초과수익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는다.
 
새롭게 주목받는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는 CD91일 금리에 더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시 연 0.1%의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구조다. 단순한 금리 대응을 넘어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도 갖춘 방식이다.
 
한편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순자산 7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머니마켓형 ETF로 올라섰고, 후발주자인 TIGER 머니마켓액티브도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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