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서열 2위로 꼽히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최 외무상이 전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번 만남에서 이달 초 열린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고위급 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조·중(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한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 마지막 해인 올해 모든 사업을 확정적으로 결속하고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사업에 총매진하고 있는 인민의 투쟁"에 대해 소개했다.
최 외무상은 "습근평(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에서 끊임없는 성과들이 이룩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리 총리 역시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기하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하여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조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며 언제나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인 각도에서 중·조 관계 발전을 대하고 추동해 나가는 것은 중국의 확고부동한 대외정책"이라며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접촉과 협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사회주의 위업을 적극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줄 용의"를 표명했다.
한편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최 외무상이 "대만·신장(위구르)·시짱(티베트)·홍콩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관련된 문제에서 중국 입장을 계속해서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지만 해당 내용은 북한 매체 보도에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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