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금리인하 기대 약화 AI 거품론에 하락...오라클 5.6%↓

  • 2분기 성장률 3.8% '2년 만 최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진 영향이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96포인트(0.38%) 내린 4만5947.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25포인트(0.50%) 떨어진 6604.72, 나스닥종합지수는 113.16(0.50%) 밀린 2만2384.70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5.55% 하락했고, 테슬라도 4.38% 밀렸다.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조정을 받았다.

캐나다 광산 업체 리튬 아메리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전날 95%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 뛰었다.

2분기 미국 GDP는 약 2년 만의 최대폭으로 '깜짝 성장'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 -0.6%와 비교하면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2023년 3분기의 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도 웃돌았다.

경기 성장세가 살아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위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엔 73.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6포인트(3.46%) 오른 16.74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은 오픈AI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최고점 대비로는 16%나 하락한 상태다. 로스차일드 앤 코 레드번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오라클의 최근 AI 클라우드 계약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오라클의 주가는 40%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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