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민심 행보의 일환으로 물가 관리와 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25일 오전 가락시장에서 '추석맞이 물가점검 간담회'를 열고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현희·황명선 최고위원, 최기상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이 함께 했다.
정 대표는 "가락시장이 국민들의 밥상, 또 물가 시름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걸 현장에 와서 보니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며 "밥 먹을 때마다 앞에 계신 분들에게 밥상에서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다행히 말씀을 들어보니까, 작년보다는 추석 제사상 차리는데 비용이 마이너스 1.7% 정도 내려갔고, 대형마트 규제는 5% 됐다 보니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조금 걱정하던 것이 조금은 시름을 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가격 형성이 사실은 수요와 공급인데 항상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정부 여당에서 여러 사장님들 애로사항을 계속해서 듣고 필요한 조치를 배려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영표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전반적으로 물량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고, (과일·채소류 등의) 물량도 안정 공급돼 가격이 작년보다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가 안정되게 차례상을 차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송 장관 역시 "추석을 앞두고 이번에는 평시 공급물량의 1.6배를 공급하고 있고, 할인지원도 최대"라며 "500억 원 규모로 해서 마트뿐 아니라 전통시장 쪽으로도 상당한 비중을 둬 할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주5일제 도입 △주차 공간 개선 △온누리상품권 도매처 사용 문제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적으로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대표께서 정책위에 직접 지시해 어떻게 할 건지 검토하고, 송 장관과 다시 협의·검토해 가락시장에 통보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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