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서비스화 지속…총산출서 서비스 비중 48%

  • 한은, 2023년 산업연관표 발표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 사용되는 서비스 중간재 비중도 반등하면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지속됐다. 반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의 부가가치 비중은 줄었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재화·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 6802조7000억원 가운데 29.6%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였다. 이 비중은 2022년 31.5%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부상돈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수입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의 수출도 줄어 경제에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총산출액(부가가치+중간투입) 가운데 공산품의 비중이 석탄·석유제품 등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1년 새 42.8%에서 41.2%로 줄었다. 반대로 서비스 비중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위주로 46.8%에서 48.1%로 늘었다. 

부가가치 기준에서도 공산품은 26.2%에서 25.0%로 축소됐지만, 서비스는 65.1%에서 65.4%로 증가했다.

부 팀장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조업에 사용되는 서비스 중간재 비중도 2020년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2023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 전방 단계에서 활용되는 '시장조사와 경영지원서비스' 비중이 큰 폭 상승하면서 2020년 수준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기준 부가가치 유발계수(0.752)는 전년(0.729)보다 올랐다.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산출액)이 40.1%에서 41.2%로 높아진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생산유발계수도 1.818에서 1.827로 상승했다. 국산 중간투입률(국산 중간재 투입액/총투입)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부가가치·생산 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생산의 크기를 말한다.

2023년 전업 환산 취업자는 2599만명으로 1년 사이 56만명 늘었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통계로, 임금금로자(상용직+임시·일용직)와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다.

취업 형태별로는 상용직 임금근로자 비중이 59.6%에서 61.0%로 커졌지만, 일용직은 15.4%에서 14.5%로 줄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71.1%에서 71.7%로 늘어난 반면 공산품 취업자는 14.5%로 0.3%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유발계수(8.2명)와 고용유발계수(6.2명)는 모두 2023년(8.1명·6.1명)보다 올랐다. 취업·고용유발계수는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와 임금근로자 수를 각각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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