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美 주식 주간거래 재개…복수 ATS 활용

미국 주식 주간거래 개선 사항. [사진=금융감독원]

오는 11월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의견 등을 바탕으로 복수 대체거래소(ATS) 활용을 전제로 한 거래 재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는 주간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 및 ATS의 주문 회선을 연결하기로 했다. 또 거래 오류·장애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롤백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전 점검 리스트를 마련하고 주문 접수부터 체결·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신규 ATS 연결 안정성, 복수 ATS와 브로커 간 전환 기능까지 종합 점검도 실시한다. 증권사들은 지난 8월부터 실거래 환경에서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유동성 부족, 가격 왜곡 등 주간거래의 잠재적 위험성 사전 안내를 강화하고 자사 시스템 오류 등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 기준·절차를 마련한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8월 미국 ATS 블루오션의 거래 일괄 취소 사고 이후 주간거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 왔다.

금감원은 "업계 준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는 등 주간거래 서비스가 원활히 재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거래 재개 이후 내부통제 미흡 등으로 인해 대규모 전산사고 등이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