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주역...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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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K10 이미지[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우주·방산 전 영역에서 수출을 강화하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 주력 수출 상품의 다변화는 물론 상대국이 요구하는 맞춤형 패키지 제공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총 1조3828억원 규모의 자주포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를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하는 계약으로, K9·K10 외에도 정찰 및 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와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도 포함됐다. 이번 수주로 K9(K10 포함)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루마니아에서 방산 토털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차질 없이 수출될 경우, K9의 글로벌 자주포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는 3700억원 규모의 인도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수출 품목 다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외에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Redback)'으로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에 선정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로,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의 집약체다. 통상 국내 군(軍)의 소요에 맞춰 개발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레드백은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신속히 반영해 전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방산 분야의 무인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된 뒤 2023년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본 시험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또 2028년까지 소형·중형·대형급 차륜형 및 궤도형 UGV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무인지상차량(UGV)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층권(10~50㎞) 이상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유격탄(L-SAM-II)의 유도탄 체계종합 등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L-SAM-II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SAM 대비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어 'K-방공 완결판'으로 불린다.

이 밖에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추진도 주목된다. 2024년 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ESS'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선박용 ESS 시장에서 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해양 솔루션 리더'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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