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팔레스타인 국가승인 보류 "무엇이 두 국가 해법될지 생각해야"

  • 아사히, 美와 관계 악화 우려도 日정부 판단에 작용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사진AFP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사진=AFP·연합뉴스]
영국과 캐나다 등 150여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 가운데 일본은 당분간 승인을 보류하기로 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와 관련해 “무엇이 두 국가 해법으로 현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유엔 총회와 팔레스타인 관련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의 결정 배경에 대해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인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한 각료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끝까지 고민했지만, 미국을 거역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다만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압박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미국에 추종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 일본이 주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은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51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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