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사연 속 '광양시 보건소'의 반전 매력

  • 단순 진료 넘어 예방 관리, 만성 질환까지

  • 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 단돈 1000원에 목욕탕까지

광양시 보건행정과 전경 사진박기현 기자
광양시 보건행정과 전경. [사진=박기현 기자]

"처음엔 건강보험료가 줄어 좋았는데, 병원 한 번 가려면 반나절이 다 가더라고요. 이게 바로 '건강 불평등'인가 싶었죠."

전라남도 광양시로 귀촌한 허숙희 씨의 사연을 통해 지역 보건소가 단순한 의료 기관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 씨는 처음 귀촌했을 때 건강보험료가 줄어든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병원 한 번 가려면 반나절이 다 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나 처음 보건소를 방문한 날, 소장님의 따뜻한 미소와 함께 보건소의 숨겨진 반전 매력들을 찾으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은 그냥 애들 척추 검사나 해주는 곳인 줄 알았지, 제 건강을 지켜주는 파트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광양시 보건소에는 최신식 인바디 기계와 편안한 안마 의자, 내과, 한방, 물리치료실까지 도시의 대형 병원 못지않은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심지어 정수기 옆에는 믹스 커피와 달콤한 사탕 바구니까지 놓여 있었다.

허숙희 씨는 이제 정기적으로 보건소를 다니며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보건소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치매 파트너 교육을 받고 마을 걷기 운동 책임자까지 맡으며 건강과 이웃 간의 정을 함께 챙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마다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 목욕탕 서비스는 '여성시대' DJ들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허 씨는 "저도 이제 목욕 가방 옆에 끼고 입에 사탕 하나 물고 진료 순서를 기다린다"며 웃음을 전했다.

김복자 광양시보건소 팀장은 "최근 '여성시대' 사연을 통해 저희 보건소에 대한 좋은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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