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0거래일째 상승…사상 첫 3400선 돌파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3400포인트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407.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4포인트(0.36%) 상승한 3407.78에 출발한 뒤 3420.23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7억원을 순매수해 6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4억원, 1376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부가 개장 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상승 동력이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현행대로 '종목당 5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시작 전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공표하면서 세제개편 이후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에 대해 제기된 의구심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3400선에서 심리적 저항과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하면서 외국인과 달리 기관투자자는 매도로 대응, 코스피 3400선 도달 이후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4만원선을 넘겨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1.4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9%), KB금융(0.25%)은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는 내렸다.

업종별로는 증권(3.91%), 유통(3.55%), 의료정밀기기(2.49%), 금융(1.78%), 전기전자(0.91%) 등이 상승했다. 운송장비부품(-2.36%), 운송창고(-2.22%), 기계장비(-1.92%), 오락문화(-1.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6포인트(0.30%) 오른 849.64에 개장해 장중 하락 전환 반등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0.10%), 에코프로비엠(1.34%), 에코프로(1.32%), 레인보우로보틱스(1.87%), 휴젤(3.90%) 등이 상승 마감했다. 파마리서치(-2.80%), 에이비엘바이오(-1.14%), HLB(-1.15%), 삼천당제약(-1.8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