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빅컷 있을 것…금리 내리기에 완벽한 시점"

  • 시장, 0.25%포인트 인하 유력…페드워치 25pb 인하 예상 96.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번에 0.50%포인트의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워싱턴DC로 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금리를 내리기에 완벽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둔화하는 노동시장, 끈질긴 인플레이션,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압박 속에서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컷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금융 시장에서는 0.25%포인트(25bp) 인하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중간 전망치 역시 25bp 인하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96.4%,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3.6%로 반영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25~4.50% 수준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노동시장이 더 깊은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태이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어 일부 연준 위원들은 성급한 완화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줄곧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 수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종료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 인선을 검토 중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