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계 물류업체 닌자 벤이 이달 말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한다.
닌자 벤은 베트남 자회사인 ‘닌자 벤 베트남’이 오는 30일부로 택배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3일부터 신규 주문은 받지 않고 있으며, 이미 접수된 물량은 26일까지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배송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30일까지 발송인에게 환불 조치가 이뤄진다. 고객센터는 30일까지 정상 운영된다.
닌자 밴은 2014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돼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은 2016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현지 온라인 상점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 품질 저하와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이 잇따른 바 있다.
물류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철수 배경으로, 닌자 밴의 핵심 파트너였던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의 시장 점유율 축소와, 대도시에서 가솔린 차량을 전기차(EV)로 전환하는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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