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가 '청년이 살고 싶은 전남'을 주제로 한 제1회 글로컬대학 인문학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도림캠퍼스 70주년기념관 정상묵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김경수 위원장을 초청해 현장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립목포대와 목포MBC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콘서트는 정책 구호가 아닌 청년들의 삶에 직접 맞닿은 언어로 '균형성장'을 논하는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경수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대한민국을 침몰시킬 수 있는 위협임을 강조하며,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순유입되는 주요 원인으로 일자리, 교육, 주거 환경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지방 소멸 위기에 맞서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으로, 경제권과 생활권을 중심으로 권역별 초광역 협력을 추진하는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강연에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지역에서 청년들이 해보겠다고 노력하면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진행된 대담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취업, 주거, 이동, 돌봄, 문화, 안전 등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지역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공유됐다.
국립목포대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정책 구호가 아닌 청년의 일상적 삶의 조건에서 정책 방향을 성찰하고, 지역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국립목포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연중 기획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국립목포대는 최근 ‘문화예술중심대학’을 선포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과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목포 MBC를 통해 전남 서부권 10개 시·군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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