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스리백, 멕시코전에서도 통할까

  • 10일 미국에서 멕시코와 평가전

  • 미국전에서는 스리백 효과 보면서 완승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김민재가 볼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한국 김민재가 볼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평가전에서 가능성을 본 홍명보호의 스리백이 멕시코를 상대로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벌인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지역 강호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23위인 한국보다 10계단 위다.

한국은 멕시코와 통산 14차례 맞붙어 4승 2무 8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는 19년 전이다. 2006년 2월 1대 0으로 승리한 뒤 3연패를 당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밀리지 않는다.

홍명보호는 지난 7일 FIFA 랭킹 15위인 미국과 평가전에서 2대 0 완승하면서 기세를 끌어 올렸다.

중앙 수비수 세 명을 배치하는 3-4-3 전형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이날 한국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았고,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이 양 옆에 포진해 스리백을 견고하게 했다.

좌우 윙백으로 나선 이태석(오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도 공수를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조직적인 전방 압박도 인상적이었다. 김민재가 압박을 위해 전진하자 김주성과 이한범도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미국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수비 시에는 다섯 명이 수비진을 펼치는 파이브백 전술로 변모했다. 후방에서 수비 블록을 두껍게 하면서 미국에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럽파 합류 이후 처음 가동한 스리백인 만큼 아쉬운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기회를 내줬다. 경기 막판에는 집중력 저하로 인해 수비 전열이 무너지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홍명보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에 홍명보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완전체로 처음 시도해 본 스리백 전술에 만족감을 보였다. 

9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선수들이 미국을 상대로 잘해줬다"면서 "멕시코전 선수 구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스리백이 될지 포백으로 나설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민재는 "새롭게 뛰어본 선수들도 있었는데 다들 무척 잘해주고 팀으로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멕시코전에서도 스리백이 좋은 결과를 내게 되면 홍명보호의 플랜 B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호는 대회 본선까지 약 9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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