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지만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국민의 삶이 팍팍한데 민생에 대한 얘기보다 이념에 대한 얘기로 연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은 미국은 사실상 추방이라고 얘기한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자진 출국이라고 하면서 그 어떤 명확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지금 사태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어떤 유감이나 사과 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찰·사법·언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곳이기 때문에 개혁을 해야 된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개혁은 해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때처럼 이번에도 역시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 진영을 말살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상대 진영을 말살하기 위해 헌법 체계의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며 "이렇게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인다면 법원은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년도 없고 미래도 없었다. 정 대표가 말한 것을 다 모아보면 결국 미래 세대의 빚을 모아서 미래 세대를 담보로 지금 퍼주고 표를 얻자는 것이었다"며 "어제 협치를 위해서 손잡고 약속했던 것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정치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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