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회복 위한 '심폐소생술' 가동…내년 영화 예산 80.8% 증액

  • 중예산영화 제작지원, 기획개발지원, 국내외영화제 육성 등 주요 사업 대폭 증액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9월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 모두라운지에서 취임 한 달을 계기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체부 정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내년 영화 분야 예산 정부안이 1498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0.8%(669억원)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긴급 지원이 편성됐던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 영화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성한 이번 예산안은 한국영화 회복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영화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줄곧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수준의 긴급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문체부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영화계와 관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전방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먼저, 영화 기획개발지원(80억 원, 33억 원 증액)을 확대하고, 2023년까지 이어왔던 개봉 실적이 있는 제작사에 차기작 기획개발비를 지원(17억 원)하는 예산을 별도로 편성한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중예산영화의 제작지원(200억 원, 100억 원 증액)도 강화한다. ‘볼 만한’ 한국 영화의 공급을 대폭 늘림으로써 한국 영화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영화의 토대인 독립·예술영화의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영 지원사업(18억 원)을 신설하고, 국내외영화제 육성 지원(48억 원, 15억 원 증액)을 강화한다. 

영화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영화계정의 출자(700억 원, 350억 원 증액)는 전년 대비 두 배로 증액, 1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영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첨단 기술이 영화산업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영화제작(22억 원)을 새롭게 지원하고, 부산기장촬영소 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164억 원)를 구축해 기반 조성에도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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