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1돈=70만원…금값 오를 때 돈 버는 똑똑한 방법

  • 골드바 부담스럽다면 골드뱅킹·펀드 대안

  • 金 ETF 올 들어 64%↑…"금값 더 오를 것"

국제 금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현황판에 금 시세표가 보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7 급등하며 파죽지세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금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현황판에 금 시세표가 보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7% 급등하며 파죽지세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시 주춤했던 금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달러 약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뛰었고 연일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593.20달러로 전장 대비 1.2% 올랐다. 이날 상승으로 금 선물 가격은 최근 월물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 현물도 장중 온스당 357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국내 은행권의 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바 판매액은 3245억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8개월간 판매액은 지난해 연간 판매액(1654억원)의 두 배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금을 실물로 보관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골드뱅킹을 선택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금 통장은 금을 g 단위로 매입해 원화 기준 잔고로 관리할 수 있다.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있는 국민·신한·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의 8월 말 금 통장 잔액은 1조 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822억원)과 비교해 45% 늘어났다.

금 펀드도 좋은 간접투자 방식이다. 국내 금 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6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쏠렸는데 6~7월 상승세 이후 증시가 횡보하자 투자자들이 금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찬가지다. 금값 상승세에 힘입어 레버리지 상품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 지수를 2배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ETF는 올해 들어서만 64%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미국 관세 인상과 지속적인 미·중 무역 전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금값이 올해 안에 온스당 평균 3675달러를 도달한 후, 내년 2분기까지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금값 전망을 3300달러에서 37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극단적 상황이 온다면 45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금값 향방을 정확히 예단할 수 없지만 하나의 자산군으로 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클수록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다"면서도 "간접투자라고 하더라도 '묻지마 매수'보다는 상품 구조, 수익률, 과세 여부 등 여러 요인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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